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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러너 기자단 4기

[패스트캠퍼스 Upstage AI Lab 2기 부트캠프] #11 5월 캠프콘

세번째 내부 경진대회까지 무사히 마무리하고 마지막 한달짜리 파이널 프로젝트를 앞두고 폭풍전야같이 뒤숭숭하고 고요한 나날을 보내는 요즘이다.

 

5월 초, NLP 대회를 조금 앞둔 어느날 기자단 슬랙에 캠프콘 공지가 올라왔다.

매달 마지막 화요일에 캠프콘이 진행되는데 5월의 강연자는 Upstage의 CEO이신 Sung Kim님과 Upstage LLM팀 AI Research Engineer이신 현우님이 등판하신다는 공지였다. (참고로 현우님은 본 부트캠프의 ML Advanced 강의를 해주셨고 ML competition을 기획하셔서 특강으로 몇 번 뵌 적이 있었다.)

 

 

일자 : 2024년 5월 28일 7pm

연사 : Sung Kim (Upstage CEO), 김현우 (Upstage LLM팀 AI Research Engineer)

 

그 동안 Sung Kim 님을 뵐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너무 기대가 되었고, 첫번째 캠프콘 이후로는 매번 신청만 하고 경진대회에 쫓겨 참석하지 못했었지만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실시간으로 챙겨보겠다 다짐을 했다. 꼭 한번 Sung Kim님을 뵙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Upstage 현직자 분들이 특강 때마다 들려주신 이야기들 때문이었다.

 

마침 NLP 경진대회 마감은 27일이었고 캠프콘은 28일 저녁이라 마감에 안도했고, 5월 초부터 이 날만을 위해 체력 안배에 신경써왔다. 나의 체력은 희소자원이니까... ^^

 

 

 

## 오프닝

이 날 캠프콘 진행을 맡은 매니저님은 자기예언에 대한 이야기로 열어주셨다.

어떻게 우연히 말한 것들이 자기예언이 되기도 하는지, 리스본행 야간열차라는 영화를 보고 난 후 리스본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던 본인의 이야기를 공유해주시며, 이 날 Sung Kim님과 현우님을 만남으로써 수강생들이 어떤 자기예언을 얻어가게 될 지 생각해보시면 좋겠다고 하셨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내 인생영화라 이미 이 시점부터 막 설레고 혼자 난리가 났다. :) )

 

 

## 1부 : Sung Kim (Upstage CEO) : "AI 기술 트렌드의 변화와 전망"

Sung Kim 님은 우선 업스테이지가 걸어온 길을 설명하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하셨다.

그 시작은 그냥 하루 종일 AI가 하고 싶었고 주변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창업을 하게되었다고 하셨다.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았고, 직접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봤더니 클라이언트들도 하고 싶다는 게 많았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성을 느꼈다. Money Talks 라는 말처럼 10억이라는 입장 비용을 걸자 우선순위가 정해지더라는 부분이 꽤 인상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눈빛과 대표의 믿음이라는 말이 깊게 뇌리에 박혔다.

 

GPT가 등장하였을 때, GPT는 NLP를 하던 모든 사람들 로망 그 자체였고, 무언가 바람이 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셨다. 모든 사람이 foundation model을 만들 수는 없지만 극강의 fine-tuning을 해보자 생각했고 업스테이지는 극강의 fine-tuning으로 방향을 설정하였다.

 

keyword 1 : AGI for work

AGI for work는 이 강연에서 깊게 머리에 남은 키워드였다. 일하는 공간에서의 AGI,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을 절친이 같이 화면을 보며 office에서의 일을 도와주는 것을 상상하고 계시다고 했다.

Document AI 도 그러한 맥락으로 꼭 필요한 제품인데, 없으면 불편하고 진짜 내 고통을 줄여주는 방법이 뭘까하는 고민으로부터 나왔다고 한다.

AI chip에 얹어질 수 있는 작은 사이즈 (13B 이하)에서 왕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Sung Kim님의 고백은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다양한 사람들이 온디바이스 AI를 앞으로 AI가 가야할 길로 얘기하고 있다.)

 

캠프콘 Sung Kim님 강의자료 중
캠프콘 Sung Kim님 강의자료 중

 

 

keyword 2 : 다양성

OpenAI의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믿기도 하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하시며 경험담을 하나 들려주셨다. 여행을 하며 만난 외국 친구에게 우리 모두 영어를 쓴다면 편할텐데 라고 말했더니 "It's so boring"이라는 대답을 들었을 때 큰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한다. 

 

하나의 언어, 하나의 생각은 위험하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다.

 

역사적으로 한 개의 사상이 독점했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생각해보면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는 말씀에 마음이 동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keyword 3 : 호기심

개발을 잘 하면 많은 것이 해결되는데,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개발을 잘 하는가 살펴보니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개발을 잘 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하셨다. 새로운 것들에 계속 도전하는 호기심과 개발 실력은 선순환인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은 디테일에 강하더라. 디테일에 강하지 않으면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끝까지 디테일을 파 본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더 팔 곳이 없을 때까지 파봐라. 끝까지 파봐!! 를 마음에 담아가기로 하였다.

 

나중에 Q&A 때 나온 질문 중에 반대로 사람을 뽑을 때 피하고 싶은 3가지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세가지 요소를 피하고 싶은 요소로 꼽으셨다.

1. 재미가 없는 사람 - 재미가 없는 사람은 호기심이 없더라

2. 성장이 없는 사람과 일하는 것은 힘들더라

3. 이중적인 사람

 

 

keyword 4 : 미래에 대한 준비

바뀔 미래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일부 과학자들은 현재의 AI는 그저 패턴인식일 뿐이고,  AGI가 구현되려면 다른 모델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얼마 전 LeCun vs. Altman 처럼) 그리고 하지만 그렇다고 패턴 인식이 필요 없을까? 그렇지는 않다.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는 말을 해주셨다.

 

 

## Sung Kim 님 강연을 듣고 난 소감

1. 엔지니어는 꿈을 꿔야 한다.

Sung Kim님의 창업스토리도 그렇고, 강연을 하는 내내 AI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 역시 아직도 꿈을 꾸는 사람 같다고 느꼈다. 아마도 최전선에서 회사를 이끌어가려면 끊임없이 미래 시장에 대해 고민해야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얼마 전 NVIDIA의 브랜드 스토리를 들었을 때도 이런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다짐했다. 끊임없이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해보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2. 역시 CEO는 CEO다.

2부 강연 중에 현우님이 업계 동향 파악을 위해 Job Description들을 자주 본다는 얘기를 했더니 Job Description을 주기적으로 분석하는 봇을 만들어야겠다고 댓글을 다셨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사업화할 아이디어를 찾으신다는 게 너무 인상깊었다. 역시 CEO는 다르구나 싶었다.

 

3. 그럼에도 CEO도 인간이다.

업스테이지 입사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현직자분들께 수차례 들었고, 이미 업계에서는 유명하다고 한다. ㅎㅎ 그래서 어딘가 마냥 엄격한 CEO의 모습을 상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고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지 않은지 답변하실 때의 모습은 인간적 고민이 묻어나오는 것 같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직책이고, 새로운 직원을 계속 뽑아야 하고 회사를 성장시켜야 하는 CEO 입장에서는 그런 인간적인 면들이 새삼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가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 2부 : 김현우 (Upstage LLM팀 AI Research Engineer) : AI 개발자의 역할과 업무 그리고, 핵심 역량

현우님 강의는 크게 두 맥락으로 나눌 수 있었다. 첫 번째는 AI 개발자의 역할은 무엇인지, 두번째는 취준생 입장에서 AI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강의 인트로에 현우님이 '어떻게 버티고 롱런할지, 어떻게 역량을 쌓았는지'라는 이야기를 함께 했는데, 지금 부트캠프를 하면서 내게 크게 와닿는 멘트였다.)

 

Part1. AI 개발자는 뭘 하는 사람일까?

AI를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Problem Solver!)

캠프콘 김현우님 강의자료 중

 

기존의 AI 개발자의 step 1은 문제 정의였고, 1 task 1 model이었는데, GPT의 등장으로 1model for all이 되면서 산학계 전반이 혼란스러웠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았던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은 Problem Solver로서의 능력이었음을 강조하셨다.

캠프콘 김현우님 강의자료 중

 

현우님 본인도 기술 발전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어 왔는데, 대학원은 vision 전공이었고, 현업에서는 추천시스템 팀에 있다가, GPT의 등장으로 이제는 자연어까지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었다고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이런 경험이 처음은 아니었고, 기술 변화에 맞춰 많은 것들을 해왔고 그걸 즐겨왔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그래서 더 "핵심역량"에 포커스를 맞춰서 설명해주신 것 같다. 기술은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것이고 그에 맞춰 우리 또한 계속 변해야 할 것인데, 그럼에도 늘 요구되는 핵심 역량이 있을 테니까. (이러한 이야기는 특강으로 와주신 모든 현업자 분들이 꾸준히 강조하신 부분이었고, 그 때마다 기본이 중요하다는 현업자 분들의 이야기에 위로와 안정을 얻고 다시 차분히 공부할 수 있었다.)

 

Part2. 취준생이 AI 개발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현우님은 특히 본인의 취준생 시절을 떠올리며, 캠프콘을 듣고 있는 많은 취준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알려주셨다.

예를 들어서 현직에 있다 보면 업계 내 이런 저런 얘기들을 쉽게 들을 수 있지만 취준생 입장에서는 정보가 단절되어 있고, 각 기업에서 개발중인 기술을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 따라서 자주 채용공고에 올라오는 Job Description을 자주 확인할 것을 권유해주셨다. 현우님 본인도 다른 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follow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Job Description을 확인한다고 하셨다.

캠프콘 김현우님 강의자료 중

 

그 외에도 다양한 Meet-up에 참여할 것, 기술블로그 열심히 볼 것, side project를 진행해보는 것 등을 권하셨다.

사실 결국 열심히 발로 뛰어야 한다는 얘기라고 이해했다. 직접 많이 찾아 나서야 하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해야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부는 bottom up 과 top down을 반복하며 부족한 것을 보완해나가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 현우님 강연을 듣고 난 소감

1. 기술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핵심 역량이 있다.

많은 현업자 분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하셨던 부분이다. 현업자들이 느끼기에도 기술의 변화가 빠르고 현업에 있는 사람들도 혼란스러웠음을 솔직하게 얘기해주실 때마다 그게 오히려 큰 위안이 된다. 나만 지금 이 빠른 기술을 따라 잡지 못하는 것이 조바심 나는게 아니구나 하고... 그리고 그럼에도 그 안에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역량이 있다고 다들 강조하시는 것이 이해도 되고 안심도 된다.

 

2. 결국 발로 뛰어야 한다. 부지런히 정보를 탐색해야 한다.

일단 구체적으로 어디서 정보를 탐색할 질 알려주신게 너무 큰 도움이 되었다. 일단은 부트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나면 꼭 meet-up을 알아보고 차근차근 하나씩 다녀볼 생각이다.

현업에 계신 현우님도 이렇게 지속적으로 job description을 확인하고 meet-up에 참여하시는데, 결국 정보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실감했다.